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1.2 기존연구 고찰
1.3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링 고찰
1.4 연구의 목적 및 방법
2. 한옥 해석모델을 위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2.1 소프트웨어 활용 절차
2.2 소프트웨어 상세
3.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사례 적용
4. 결 론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한옥은 근래 들어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대와 지방자치단체의 한옥마을 조성사업 및 국가지원 한옥기술개발 사업 등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로서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신한옥이 개발되어 종래 한옥이 가진 전통과 멋을 유지하면서도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공사비를 낮추어 한옥이 일반에 보다 더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이와 더불어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지진 이후 한옥의 내진설계가 의무화되었고 전통목구조에 대한 소규모건축구조기준이 2019년 완비되어 한옥의 구조설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추어졌다.
하지만, 한옥은 사실상 구조설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옥의 구조설계를 위해서는 구조해석 모델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한옥은 부재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고, 구조적 의미가 모호한 부재도 있다. 그리고 첨차와 살미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공포의 경우에는 작은 부재 하나하나를 모델링하기 보다는 등가의 트러스 모델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목구조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더불어 한옥의 가구구성과 구조형식 및 시공법에 대한 특화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해석모델링 방법론에 접목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옥은 규모가 작고 건축주가 개인이어서 이러한 구조해석 모델 구축을 포함한 구조설계에 소요되는 많은 시간과 비용 등에 합당한 여건을 제공하기 어렵다. 그래서 구조설계를 수행하지 않고 형식적인 수준에서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한옥의 구조설계는 문화재의 해체수리나 보수보강시에만 드물게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렵게 구축된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도 구조설계를 위한 목적 이외에 달리 활용되고 있지 않아 구축에 드는 노력에 비해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1.2 기존연구 고찰
한옥의 구조분야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부터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의 보급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행되어 왔다. 초기에는 한옥 구조부재의 응력흐름에 대한 연구(Lim and Kim, 1987)에서 시작하여 한옥의 해석모델링에 대한 연구(Jung et al., 2005; Yoon et al., 2004)로 나아갔고, 이후 한옥의 직접적인 구조해석까지 확대되었다(Kim, 2015; Kim et al., 2012; Min and Park, 2011; Park et al., 2010). 그 과정에서 한옥 접합부의 강성평가에 대한 연구(Kim and Lee, 2013; Kim et al., 2015) 및 한옥 주요 구조부재의 단위 구조설계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연구(Kim, 2017)도 수행되었다. 최근에는 지진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한옥의 내진특성에 대한 연구(Kim, 2019; Kim et al., 2021; 2022; Lee and Kim, 2020)가 주로 수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옥의 구조분야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왔지만, 구조에 관한 전문적인 분야이어서 그 성과물을 역사이론 등 타 분야 및 한옥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연계한 활용은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을 건축분야에 활용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연구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한옥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들도 수행되고 있다. 한옥 가구구조의 특성을 반영한 형상 생성 모델러가 제안되었고(Cho and Jo, 2008), 한옥의 구조와 시공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이를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안(Lee and Cho, 2009; 2010; 2013)이 제안되었다. 또한, 가상현실로 한옥을 분해 및 조립하고 구조해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안(Lee, 2016)과 신한옥 건설공사의 작업성 및 공정관리 향상을 위한 가상현실 적용 방안(Kim and Jung, 2016), 그리고 한옥을 3D 스캔닝한 후에 이를 BIM 모델 및 도면으로 구축하고 증강현실로 시각화하는 방안(Woo, 2019)도 연구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한옥의 형상을 외부적인 관점에서 3차원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의 시각적 활용에 초점을 두고 있어 구조해석 모델로의 전환 등 구조분야와는 연계되지 않고 있다.
상기와 같이 한옥에 대한 연구는 구조분야와 시각적 표현분야로 서로 분리된 채로 수행되어 왔으며 각 분야에서 구축된 자료는 서로 연계되지 않아, 어렵게 구축한 자료의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연계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1.3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링 고찰
한옥은 다양한 많은 부재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부재간의 접합방식도 다양하고 구조적 역할도 달라서 구조해석을 위한 모델링 자체가 쉽지 않다(Kim, 2013). 한옥 구조해석 모델링의 특징, 구조해석 모델링 과정에서 기하학적 형상과 위상학적 정합성 구현의 어려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요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옥은 가구식 구조이므로 부재간의 다양한 맞춤과 이음으로 전체 구조가 구성되어 있다. 이 경우 접합부의 구조적 이상화가 쉽지 않다. 접합부는 힌지나 강절 또는 반강접이 될 수 있으며, 접합부의 실질적인 구조적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여 설정해야 한다. 특히, 반강접인 경우 절점의 회전강성을 어느 정도로 부여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합부를 힌지로 모델링하는 경우 불안정구조가 되어 해석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둘째, 한옥의 지붕은 다양한 직선과 곡선이 혼재되어 있다. 맞배지붕의 3량가구에서는 특별한 곡선 부재가 없으나, 팔작지붕이나 우진각지붕의 5량가구 이상에서는 지붕 아랫면과 윗면의 경사가 다르고, 특히 앙곡과 안허리곡 및 추녀곡과 같은 곡선적인 모양이 더해져 절점과 부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구조적으로는 이러한 곡선적인 요소가 큰 의미가 없으나 이를 고려하지 않고 모델링하는 경우 한옥의 모양이 상당히 어색하게 나타나 심미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셋째, 부재의 종류 및 단면의 크기와 모양이 상당히 다양하다. 초석부터 시작하여 기둥, 귀틀, 마루청판, 창방, 평방, 주심도리, 중도리, 종도리, 외기도리, 내목도리, 장혀, 대들보, 중보, 종보, 충량, 대공, 공포, 서까래, 개판 등 부재의 종류가 그 역할에 따라 다양하고 단면의 크기와 모양도 서로 다른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기둥의 배흘림이나 서까래의 소매걷이 및 추녀의 곡 등 변단면인 경우도 흔하다. 특히, 공포의 경우 첨차와 살미 및 소로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모델링이 쉽지 않다.
넷째, 부재간의 연결이 중심을 공유하지 않고 편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옥의 가구 구성은 특정 부재 바로 위에 다른 부재가 얹혀 있는 적층구조가 대부분이다. 길이 방향의 적층형식으로는 수평겹침부재인 평방과 창방, 도리와 장혀가 대표적이고, 직각 방향의 적층형식으로는 서까래와 도리의 연결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까래는 주심도리, 중도리, 종도리 등의 다양한 도리 위에 직각으로 얹혀 있다. 이렇게 부재가 얹혀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부재 단면의 중심을 기반으로 모델링하면 부재가 실제로 받는 힘의 흐름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 부재력이 잘못 산정됨은 물론 최종적으로 산출된 한옥의 3차원 모양도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층부재는 부재간에 가상의 부재로 연결하는 등의 특별한 모델링 기법이 필요하다. 이때, 가상의 연결부재의 강성과 양 끝의 접합부 처리는 실제 힘의 전달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다섯째, 힘의 전달과는 상관없이 단순한 시각적인 목적을 위해 부재를 현실감 있게 모델링하는 경우가 있다. 서까래 위의 개판이나 귀틀 위의 마루청판을 모델링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개판이나 마루청판은 이들이 놓여 있는 부재와 중심을 공유하여 연결하여도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모델링된 결과를 3차원으로 확인하는 경우 서까래나 귀틀의 단면 중심에 개판이나 마루청판이 놓여 있어 실제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가상의 연결부재로 연결하거나 단면 오프셋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상기와 같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석모델을 구축한 이후에는 해석을 수행하여 오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는 단순히 해석이 완료되는 것을 넘어서 부재의 구성 및 가정한 접합조건에 맞추어 부재력이 제대로 산출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직하중과 수평하중에 대한 변형과 부재력을 검토함은 물론 고유치해석을 통해 동적인 거동특성과 국부모드 여부도 검토하여 해석모델링의 정합성과 적합성을 확보해야 한다. 해석상의 오류가 있는 경우 해당 부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에서 구조해석 모델의 기하학적 형상은 네 가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절점은 점, 선부재는 선, 면부재는 면으로 단순하게 표현되는 방식으로, 이는 부재간의 연결을 신속히 확인할 때 유용하다. 둘째는, 각각의 부재에 단면 크기를 반영하여 입체로 표현되는 방식으로, 모델의 형상이 실제와 동일 또는 유사한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셋째는 렌더링 뷰로 표현되는 방식으로, 화면에서 위치를 지정하여 걸어가면서 개별 부재와 그 연결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방식에서는 특정 부재를 선택하여 그 기본적인 자료를 확인하면서 모델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관찰자 입장에서의 인터엑티브 한 면과 사실감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세 번째 방식에서는 시점을 바꾸는 등 관찰자 입장의 인테엑티브 한 면은 좋으나 단순히 그래픽 자료만 확인할 수 있고 각 부재의 구조적 자료는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네 번째는 DXF로 변환된 구조해석 모델이 CAD에서 점, 선, 면으로 표현되는 방식인데, 이는 단순한 그래픽 표현으로서 구조해석 모델의 형상을 확인하기는 많이 부족하다.
1.4 연구의 목적 및 방법
앞서 기술한 여러 과정을 거쳐 구축된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은 구조적인 완결성이 보장된 것으로 많은 시간, 노력, 비용을 들인 고품질 결과물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옥 구조해석 모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한옥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인터엑티브하게 이동 및 회전하면서 부재들의 형상, 위치, 연결관계를 직관적으로 살펴보고 구조적 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여러 한옥 사례에 적용하여 효용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장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컴퓨터에서도 실행되도록 개발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구조 이외의 타 전문분야 또는 일반인들이 한옥의 3차원 형상을 쉽게 살펴보고 개별 부재를 확인하는 등 각자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 어렵게 구축한 해석모델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석모델링 중간 과정에서 본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적용하여 모델링 상의 오류를 쉽게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어 완결성 높은 구조해석 모델의 구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 한옥 해석모델을 위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2.1 소프트웨어 활용 절차
본 연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Fig. 1과 같은 절차를 거쳐서 활용한다. 우선, 구조해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한옥의 구조해석을 위한 해석모델을 구축한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midas Gen(Midas Gen Ver.890, 2020)을 대상으로 하였다. 해석모델에는 절점, 부재, 재료, 단면, 경계조건, 하중 등 구조해석을 위한 모든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다음에는 구축된 해석모델을 문자기반의 입력파일로 변환한다. midas Gen의 경우 MGT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을 사용한다. Fig. 2는 midas Gen에 의한 MGT 파일 예시이다.
이어서, 해석모델의 문자기반 입력파일인 MGT 파일을 본 연구에서 개발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에서 불러들인다. 이때, MGT 파일 중 절점, 부재, 재료, 단면 및 오프셋 정보 등 필요한 자료들을 저정한 후 화면에 나타낸다. 이 과정은 본 연구에서 개발한 해석모델에 특화된 변환기가 필요하며, 우선은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차원 유한요소 구조해석소프트웨어인 midas Gen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나, ABAQUS나 ANSYS와 같은 다른 유한요소 구조해석 도구로도 확장될 수 있다.
그 다음 사용자는 개발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내에서 시점을 원하는 대로 직관적이고 자유롭게 조정하여 사실적으로 시각화된 절점의 위치, 부재의 연결 관계, 단면의 크기와 상대적 위치 등을 확인한다. 이때, 해석모델을 단순하게 점, 선, 면으로만 시각화하거나 단면의 형상이 반영된 입체감 있는 3차원 형상에 재료의 질감까지 추가하여 시각화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절점이나 부재를 선택하면 기하학적 위치, 연결 관계, 재료, 단면 등에 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해석모델의 정확성 및 오류를 살펴볼 수 있다. 모델링에 오류가 있는 경우 midas Gen으로 돌아가 해석모델을 수정하며, 이와 같이 개발된 소프트웨어와 midas Gen의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최종 해석모델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오류 없이 구축된 해석모델은 본 연구의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구조분야 이외에 설계, 시공 및 설비와 같은 타 전문분야에서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옥의 구성방식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2.2 소프트웨어 상세
2.2.1 개발 도구
본 연구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게임 엔진인 Unity를 이용하였다. Unity는 대상물을 편리하게 3차원에서 사실적인 질감으로 그림자와 함께 표현하고 카메라를 이동 및 회전시켜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 장비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약간의 변경만으로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C#을 지원한다.
가상현실 장비는 Fig. 3의 메타퀘스트 2(Meta Quest 2)를 이용하였다. 메타퀘스트 2는 머리에 착용한 후 전후좌우 및 상하로 고개를 돌리면 대상을 실제처럼 직접 볼 수 있고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매우 높고 세밀한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양손의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시점의 이동 및 회전이 가능하고 메뉴나 특정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2.2.2 가상현실 장비에서의 실행
가상현실 장비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의 초기 화면에는 Fig. 4(a)와 같이 지면과 컨트롤러만 나타난다. 오른쪽 컨트롤러에는 메뉴와 부재를 선택할 수 있는 가상의 레이저가, 왼쪽 컨트롤러에는 손목시계 위치에 메뉴를 나타낼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Fig. 4(b)와 같이 메뉴를 선택하고 Fig. 4(c)와 같이 파일 목록에서 한옥의 해석모델 정보가 들어 있는 MGT 파일을 선택한다. MGT 파일이 선택되면 Fig. 4(d)처럼 해석모델을 입체감 있는 3차원 모델로 시각화한 모습이 나타난다. 여기서 부재는 목재 재질로 표현되어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Fig. 4(e)는 고개를 돌리거나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원하는 곳으로 이동한 후 부재를 직관적으로 세밀히 관찰하는 모습이다. 이때, 컨트롤러의 레이저로 특정 부재를 선택하면 선택된 대상은 반투명의 짙은 보라색이 겹쳐져 표시되며 절점의 위치, 부재의 연결관계, 재료 및 단면의 정보, 부재의 길이나 면적, 부피 및 무게 등의 구조적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 필요한 경우에는 메뉴에서 선택하여 절점과 부재를 Fig. 4(f)와 같이 간단하게 절점은 점으로 보 및 기둥과 같은 선부재는 선으로, 개판 및 마루청판과 같은 면부재는 면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 이때에는 재질도 단순한 색상으로 표현된다. 점, 선, 면으로 표현된 경우에도 컨트롤러의 레이저로 선택하면 구조적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
2.2.3 일반적인 컴퓨터에서의 실행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의 초기 화면에는 Fig. 5(a)와 같이 지면과 인간형 로봇만 나타나며, 왼쪽 하단에는 전체 가상현실 공간에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지도가 있다. 인간형 로봇은 3인칭 캐릭터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이동 및 회전시키면 로봇의 오른쪽 어깨 뒤에 있는 카메라의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 확대 및 축소는 마우스를 이용하여 로봇을 대상으로부터 가깝게 또는 멀리 이동시키거나 카메라와 로봇의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로봇을 특정 위치까지 걷거나 달리거나, 또는 순간 이동시켜 대상 해석모델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시점의 이동, 회전, 축소 및 확대는 어느 정도 자유롭지만, 가상현실 장비보다는 덜 직관적이고 조작이 다소 불편한 면이 있다.
Fig. 5(b)는 해석모델의 MGT 파일을 불러와 필요한 자료만 변환한 후 한옥을 입체감 있는 3차원 모델로 시각화한 모습이다. 각 부재는 목재 재질로 표현되어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Fig. 5(c)는 해석모델을 간단하게 점, 선, 면으로 표현한 것이다. Fig. 5(d)는 로봇을 통하지 않고 멀리서 해석모델을 바라보며 마우스로 특정 부재를 선택하여 해당 자료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메뉴 및 자료의 표현 방법은 일반적인 컴퓨터의 특성이 있어 가상현실 장비에서 나타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내용은 동일하다.
3.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사례 적용
본 연구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Fig. 6과 같은 세 개의 한옥 사례에 적용하여 그 적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하였다. 단순한 한옥 형태인 사모정과 팔각정 및 가구구성이 복잡한 익공형식의 수원 화령전 운한각에 적용하였다. 가상현실 장비인 메타퀘스트 2와 일반 컴퓨터에서 모두 적용성을 확인하였다. Fig. 7은 각 한옥 사례의 해석모델과 구조해석 결과이며, 구조해석을 통해 해석모델의 완결성을 확인하였다.
Fig. 8, Fig. 9 및 Fig. 10은 본 연구의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에서 사모정, 팔각정, 운한각을 시각화한 결과이다. 모든 사례에서 단면의 형상을 반영한 3차원의 입체감 있는 표현 및 점, 선, 면으로 단순화한 표현으로 결과를 확인하였으며, 컨트롤러로 특정 부재를 선택하여 구조적 정보도 살펴보았다. 특히 많은 부재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붕의 내부와 외부로 시점을 이동하여 서까래, 도리, 장혀, 공포 등을 아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옥의 전체적인 3차원 형상 및 세부적인 부재의 배치 및 가구의 구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가상현실 장비의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시점의 이동 및 회전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시행착오와 숙달이 필요하고, 급격하게 이동 및 회전을 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가상현실 장비의 특징 및 한계에 기인하며 추후 장비의 성능이 개선되면 상당 부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 구축을 지원하고, 또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어렵게 구축한 한옥 해석모델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옥의 해석모델을 활용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과 이를 통한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다음의 과정을 통해 구축 및 활용된다. 우선 한옥의 구조해석 모델을 범용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인 midas Gen으로 생성하고, 이를 문자기반 입력파일로 변환한 후 개발된 소프트웨어에서 한옥 해석모델의 검토에 필요한 자료들을 저장한다. 저장된 자료는 개발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내에서 3차원으로 표현되며 사용자는 시점을 조정하며 한옥 모델을 살펴볼 수 있고 특정 부재를 선택하여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석모델의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midas Gen으로 돌아가 이를 수정하면서 완결된 최종 해석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완결된 해석모델은 본 연구에서 개발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구조분야 이외의 타 전문분야 및 일반인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소프트웨어는 가상현실 장비인 Meta Quest 2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컴퓨터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그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3개의 한옥 사례에 적용하여 그 적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구조해석 프로그램은 midas Gen을, 그리고 가상현실 장비는 Meta Quest 2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다른 구조해석 소프트웨어와 가상현실 장비로도 쉽게 확장이 가능하여 그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